토네이도를 쫓는 사람들, 트위스터
이 영화는 자연재해, 그중에서도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예요. 앞서 스피드를 만들었던 얀 드 봉 감독이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게 바로 이 트위스터였어요. 스피드에서 보여준 속도감과 긴장감을 이번엔 거대한 자연의 힘을 상대로 펼쳐낸 셈이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화면 가득 몰아치는 토네이도의 위력에 완전히 압도됐어요. 지금 봐도 그 특수효과가 촌스럽지 않고 여전히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람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가 가장 강력한 상대라는 게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이에요.
어떤 영화냐면
1996년에 개봉한 미국 재난 영화예요. 감독은 얀 드 봉이고, 각본은 쥬라기 공원의 원작자로 유명한 마이클 크라이튼이 참여했어요. 주연은 헬렌 헌트와 빌 팩스턴이고, 조연으로 캐리 엘위스, 재미 거츠 같은 배우들이 나와요. 제작비를 9천만 달러 가까이 들인 대작이었는데, 전 세계에서 약 5억 달러에 가까운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그해 인디펜던스 데이에 이어 흥행 2위를 기록했어요. 재난 영화라는 장르가 다시 한번 크게 인기를 끄는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줄거리
주인공 조(헬렌 헌트)는 어린 시절 토네이도로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기상학자예요. 그녀는 토네이도를 연구하기 위해 폭풍을 쫓아다니는 스톰 체이서 팀을 이끌고 있죠. 조는 토네이도 내부에 관측 장비를 투입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획기적인 장치 '도로시'를 개발하는데, 이걸 실제 토네이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하는 게 그녀의 목표예요. 한편 이혼 서류에 서명을 받으러 온 전남편 빌(빌 팩스턴)은, 원래 뛰어난 스톰 체이서였다가 방송 기상 캐스터로 전향한 인물이에요. 그는 새 약혼자와 함께 왔지만, 옛 동료들과 다시 폭풍을 쫓게 되면서 점차 그 세계로 돌아오게 돼요. 두 사람은 점점 강력해지는 토네이도를 쫓으며 장비를 투입하기 위해 목숨을 건 추격을 이어갑니다.
좋았던 점
토네이도를 표현한 특수효과가 정말 대단해요. 당시로서는 최첨단 CG 기술을 총동원했는데, 소가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이나 집채만 한 물체들이 빨려 들어가는 장면들이 지금 봐도 압도적이에요. 자연의 위력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실감 나게 보여주죠. 그리고 폭풍을 쫓는 스톰 체이서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해요. 위험을 무릅쓰고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잘 그려져 있고, 헬렌 헌트와 빌 팩스턴의 티격태격하는 관계도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줘요. 무엇보다 러닝타임 내내 크고 작은 토네이도가 계속 등장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아쉬운 점
이야기의 초점이 확실히 스펙터클에 맞춰져 있어서, 드라마나 인물 묘사는 다소 얕은 편이에요. 주인공들의 관계나 감정선이 조금 전형적이고,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그리 깊게 그려지지 않아요. 그리고 스톰 체이서들이 토네이도에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는 장면들은 현실적으로 보면 무리가 있는 부분도 많고요.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토네이도라, 그 압도적인 볼거리를 즐기는 데 집중하면 이런 아쉬움은 크게 다가오지 않아요.
요약하면
자연재해의 위력을 스크린 가득 담아낸 재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에요. 압도적인 토네이도 특수효과, 스톰 체이서라는 신선한 소재, 얀 드 봉 감독 특유의 속도감이 어우러져서 지금 봐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요. 스토리의 깊이보다는 시원한 볼거리와 스릴을 원한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이니,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요.